디스플레이의 그린 혁명으로 불리는 전자종이(e페이퍼)의 발명이 전기영동 방식 중심으로 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10년간(1998-2008) 화면표시 소자에 관한 발명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기영동 관련 디스플레이가 561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변색 관련 디스플레이 158건, 전기습윤 디스플레이에 관한 발명이 61건으로 조사됐다.
주류로 나타난 전기영동방식의 디스플레이는 전압의 차이를 이용해 입자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것으로 시야각이 넓고, 밝은 곳에서도 잘 보이는 야외 시인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또 전기변색 및 습윤식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전기영동 디스플레이가 컬러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필터가 별도로 있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전기변색 및 습윤방식은 필터 없이도 컬러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관련 특허 출원인 분포를 보면 전체 출원의 50% 이상을 국내에서 차지했다. 국내 출원인은 삼성전자·LG화학 등 대기업 위주였다. 그러나 외국 출원인은 세이코 엡슨·필립스·3M·제록스 등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e잉크·사이픽스·시바잉크 등과 같은 벤처기업 내지 소규모 전문업체도 상당수 특허출원을 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