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터넷몰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는 ‘라이브 경매 쇼핑몰’들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라이브 경매 쇼핑몰은 ‘경매‘라는 방법으로 승부욕을 자극시켜 물건 구매를 유도하는데, 남성 이용자의 비율이 70% 가량 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현재 라이브 경매 쇼핑몰은 ‘오픈베이’ ‘스우포’ 등 선두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후 ‘큐베이’ ‘옥션5’ ‘펀베이’ 등 후발업체들이 속속 생기면서 라이브 경매 쇼핑몰 시장은 확대일로다. 최근까지도 한달에 1~2개 정도 유사 쇼핑몰들이 생겨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라이브 경매 쇼핑몰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웹2.0을 기반한 경매형 인터넷 쇼핑몰로 경매와 세일, 쇼핑을 융합한 신개념 인터넷 쇼핑몰이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IT기기 및 관련 제품들을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남성고객이 일반 인터넷 쇼핑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베이나 스우포 등 선발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 쇼핑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 회원 중 남성고객의 비율이 평균 70% 이상이다. 남성 이용자가 많아 평일에는 직장 퇴근시간 전인 오후 4~6시 사이에 쇼핑몰 방문자 수가 급증하며 주말에는 밤 10시~자정 사이에 방문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브 경매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 남성인 김모씨(36)는 “게임처럼 즐기면서 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며 “경매로 낙찰이 안되더라도 정상가로 즉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라이브 경매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병민 오픈베이 대표는 “이제는 남성고객을 잡아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며 “쇼핑도 게임처럼 즐기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시스템적으로 구현하였기 때문에 라이브 경매 쇼핑몰이 남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