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향후 3년간 약 1조원을 들여 경상북도 구미에 태블릿PC 전용 모듈라인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공장을 신설한다. 기존 구미와 파주 모듈 공장에 이어 국내에선 세 번째 모듈 전용 라인이다. 또 지난 2003년 중국 난징 이후 광저우·폴란드(2007년)에 이어 3년 만에 국내에 모듈 라인을 증설, 국내 투자 및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높은 인건비 등의 문제로 해외 이전에 무게를 뒀던 모듈 공정을 국내에 유턴시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애플 아이패드에 탑재된 이후 주문이 밀려들고 있는 프리미엄 광시야각(IPS) 패널 생산 확대 및 본격적인 OLED 사업에 대응해 모듈 생산 기간을 단축하고 물류비 절감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모듈 공장 신설과 그에 따른 행정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구미시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 국가 제3단지에 모듈 공장을 신설, 구미와 경북 서북부지역의 고용 창출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규 고용 인원은 약 4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이에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투자에 대해 각종 행정 업무를 원스톱으로 신속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태블릿PC용 IPS 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OLED 모듈 생산을 위해 향후 3년간 라인 증설과 사무공간, 복지시설 등 인프라 구축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 및 건물은 LG전자가 운용하던 TV·모니터 공장을 활용, 연내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사장은 “구미 모듈공장 증설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블릿PC용 LCD 시장에서 선도력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 지사는 “LG와 지역민들 사이에 상생의 공감대가 더욱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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