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통해 채용하는 화제의 기업이 있다. 입사 지원자에게 트위터에 미니 연재소설을 쓰도록 하고 이를 평가해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이다.
광고대행사 ‘하우즈크리에이티브’는 인턴 모집전형에 지원자가 담당 부분을 1회씩 연재해 나가는 트위터 연재소설이라는 방법을 채택했다. 1차 전형으로 선발된 인원을 대상으로 하우즈 트위터(www.twitter.com/howscreative)에 하나의 주제를 정해 140자 이내의 글로 연재하는 방식이다. 광고회사답게 지원자들의 창의성과 협동성을 고루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풀이된다. 개인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카피작성, 문장구성능력을 평가하며, 동시에 전체의 소설 흐름과 조화를 이루는가를 평가했다.
‘@jedi_Ryu’라는 아이디를 쓰는 지원자는 “제한된 글자 수로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마치 광고 같아서 재미 있었다”며 “연재 형식이어서 자기 혼자만 돋보이려고 하면 글 전체가 흔들리기 때문에 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junkay1983’라는 아이디를 쓰는 지원자는 “이런 2차 전형을 생각해낸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재미있는 과제를 내줘서 감사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우즈 관계자는 “올해에는 트위터를 활용해 지원자들의 트렌디함과 재치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글로벌 인턴 모집 전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박광원 엠넷미디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채용공지를 올려 화제가 됐으며, KT와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도 트위터를 통한 채용에 나서고 있어 SNS를 활용한 채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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