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정밀화학(대표 곽제동·이재형)이 다사로봇 경영권을 인수했다. 동부그룹은 로봇 사업을 동부하이텍의 반도체, 동부CNI의 IT서비스 등과 함께 3대 IT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동부정밀화학은 27일 다사로봇 강석희 대표이사로부터 지분 3%를 추가로 인수, 총지분율 20.34%로 다사로봇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동부정밀화학은 지난 2008년 1월 다사로봇의 구주 인수 및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17.34%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경영권 인수로 동부는 미래 첨단산업인 로봇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신성장동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다사로봇은 안정적 사업기반과 투자역량을 확보해 향후 기술·제품 개발과 사업 확대에 탄력을 얻게 됐다.
동부 측은 “국내 로봇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23.4% 신장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래형 사업”이라면서 “동부하이텍의 시스템 반도체사업과 동부CNI의 IT사업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다사로봇을 국내 최고 로봇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사로봇은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등 다양한 로봇제품을 생산하는 전문업체며, 특히 국내 최초로 감성형 엔터테인먼트 로봇인 제니보(Genibo)를 개발, 출시하는 등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동부는 생산규모 확대를 위해 지난 19일 천안공장을 착공하는 등 설비투자에 나섰다. 산업용 로봇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의 제조공정용 로봇제품을 다각화하고 신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엔터테인먼트 로봇 신제품과 방범로봇·경비로봇 등 지능형 서비스로봇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