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잘 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멀리 나가는 드라이브 샷일까? 기가 막히게 들어가는 퍼팅일까? 아니면 귀신 같이 핀에 붙이는 칩샷일까? 모두 아니다. 정답은 실수가 거의 없는 샷이다.
주위의 로우 싱글 골퍼들을 보면 드라이브 샷이 250야드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아이언 샷도 그저 그린에 올리거나 그린 근처 프린지에 떨어뜨리는 정도이지 교과서에 나오는 것처럼 `핀 포인트 애큐러시`를 자랑하는 사람은 없다. 10m 퍼트를 척척 넣은 사람도 없다. 그들의 공통점은 뒷땅 치거나 토핑을 하는 등 에러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에러가 없다는 점에서 로우 싱글 골퍼들과 보기 플레이어들의 차이는 과연 무엇일까? 로우 싱글 골퍼들은 세게 때리지 않는다. 언제나 부드럽게 볼을 때린다. 힘을 주지 않으면 스윙 궤도가 잘 망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40m 남은 샷에서 6번 아이언을 부드럽게 때려낸다. 상식적으로 140m 남으면 7번 아이언을 선택할 텐데도 굳이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샷을 한다.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다.
어프로치 샷도 마찬가지다. 샌드웨지 잡고 띄워서 핀에 붙이는 고수를 보기 어렵다. 대개 9번 아이언 아니면 피칭웨지로 굴려서 붙인다. 퍼팅도 무리하게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 언제나 부드럽게 핀 근처에 붙여서 오케이 거리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라운딩 중에 스윙 교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도 공통점이다. 드라이브 샷이 자꾸 훅이 나면 어드레스를 할 때 클럽 페이스를 약간 열고 부드럽게 때린다. 아이언 샷에서 뒷땅성 샷이 나오는 날에는 볼의 위치를 평소보다 1∼2㎝쯤 뒤쪽에 둔다. 페어웨이 우드가 잘 안 맞는 날에는 페어웨이 우드보다 20m 정도 짧게 날아가더라도 4번 아이언으로 정타를 때린다.
칩샷도 마찬가지다. 칩샷이 짧은 날에는 스윙을 크게 할 생각을 버리고 9번을 잡는다. 칩샷이 긴 날에는 52도 어프로치 웨지를 선택한다. 로우 싱글들의 전략을 따라 해보자. 믿어지지 않겠지만 한놀랍게도 다섯 스트로크 정도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