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강계두 광주 경제부시장

[이사람] 강계두 광주 경제부시장

“풍요로운 경제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광주에서 4년이내 매출 1000억원의 강소기업이 지금의 2곳에서 100곳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달 초 취임한 강계두 광주시 경제부시장은 “광주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산업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광산업을 비롯해 신에너지산업, 문화산업, 정밀금형산업, 차세대 전지산업 등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간 융·복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말했다.

광주지역 경제상황을 꼼꼼히 적어둔 수첩을 보면서 인터뷰에 응한 그는 “생산기반과 연구역량이 타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있어 생산과 소득수준이 낮다는 것이 광주경제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이후 제조업 비중이 점차 커지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필수 기능에서부터 고급 연구개발(R&D) 인력 배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 올 연말께 지정 예정인 광주 연구·개발(R&D) 특구사업은 광주 경제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R&D특구사업을 통해 주력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광주가 세계적인 사이언스 파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국내 R&D특구와 상호 협력하고 외국자본 투자유치가 가능한 개방형 단지로 조성해 녹색기술과 문화기술이 융합된 국제적인 산업협력단지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는 전임인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을 임기 도중 그만두고 이직한 것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처음 강운태 시장으로부터 경제부시장 제의를 받았지만 쉽게 결정할 수 없었습니다. 1년 반의 임기가 남아있기도 했지만 과연 막중한 직분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에 주저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30여년 이상의 공직생활에서 쌓은 경험으로 미력하나마 고향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결국 광주행을 택했습니다.”

강 부시장은 “대덕R&D특구의 정부출연연구소와 광주의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을 주선하는 등 대덕특구의 장점과 노하우를 광주에 전파해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 클러스터(RIC) 활성화 및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기업 및 산업현장을 찾아 많은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산·학·연·관의 의견수렴 창구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경제 정책의 최대 지향점인 일자리 창출로 광주시민 모두가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