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車손해보상科…전문대 튀는 학과에 `눈길`

전문대학들이 취업 유망 분야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잇달아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고 올해 수시에서 신입생을 모집한다.

먼저 애플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관련 학과 신설이 눈에 띈다. 아이폰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이 휴대전화의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폰 전공`이 새롭게 등장했다. 백석문화대학 `인터넷정보학부 스마트폰 콘텐츠 전공`은 스마트폰 앱ㆍ벨소리ㆍ게임ㆍ사진ㆍ영화 등을 개발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모바일 콘텐츠ㆍ앱 개발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청강문화산업대학 `스마트폰 전공`은 스마트폰 품질관리 전문가, 미디어서버 운영자 등을 길러내는 과정이다. iMac 30대를 갖춘 실습실을 확보했고 신입생들에게 앱 개발을 위한 아이패드도 지급한다.

두원공과대학은 방송ㆍ통신ㆍ물류ㆍ의료복지 등으로 범위를 넓힌 스마트IT과를 신설했다. 졸업 후 진로는 이동통신사, 자동차 IT 관련 기업, 바이오 IT 관련 기업 등이다. 또 이 대학은 `자동차 손해보상과`라는 이색학과도 만들었다. 자동차 사고 급증 시대를 맞아 사고 시 자동차 대물사정 전문인력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부산예술대학은 예술치료 전문가를 키울 통합예술치료과를 신설했다. 현대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앓는 사람들의 재활치료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국 재활병원, 사회복지기관과 노인요양원 등 실버산업 쪽으로 취업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학은 전문가의 이름을 딴 브랜드학과를 신설했다. 국내외 200개에 육박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와 협약을 통해 `박승철헤어과`를 신설해 철저한 실무교육을 한다. 졸업과 동시에 전원 디자이너급으로 입사할 수 있고 일본 야마노 미용예술단기대학과 인턴십도 연계돼 있다.

한편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144개 전문대학이 2011학년도 수시모집에 21만3484명의 신입생을 뽑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올해 전문대 총모집정원(27만8443명)의 76.7%로, 작년보다 992명 준 것이지만 모집 비중은 4.4%포인트 증가했다.

수시모집은 학교생활기록부와 면접, 실기 등이 주요 전형 요소며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한다. 전문대 수시전형은 다음달 8일부터 12월 7일까지 계속되며 합격자는 12월 12일 발표된다.

수시모집 기간에는 전문대학 간 복수지원은 물론 일반대학(대학ㆍ산업대학ㆍ교육대학)과 전문대학 간 지원도 가능하다. 수시에 지원해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와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문대협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매일경제 최용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