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내 흉물로 지적됐던 키콕스벤처타워 옆 보세창고 부지(서울시 구로동 188-25)의 재개발 우선협상사업자로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내년 중반 이후 공사에 착공한다는 일정이다.
산업단지공단은 최근 재입찰 공모를 통해 지원시설용지 1만2339㎡의 재개발을 추진키로 하고,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을 민간개발사업자 최우선 후보로 선정했다. 이 지역은 수년간 별도의 활용 없이 버려진 공간처럼 방치돼 입주사들의 문제제기가 많았던 곳이다. 계획대로라면 이 곳에는 23층 규모의 복합시설이 들어오게 된다.
이 지역은 준공업지역,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단지 내 일반 아파트형공장과 달리 다양한 영업, 민간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 내 컨벤션, 호텔 등이 들어서는 복합 비즈니스센터 기능까지 추가될 수 있다. 산단공은 단지 내 지원시설용지 개발과, 입주기업에게 비즈니스 서비스 공간·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쪽으로 개발 방향을 잡고 있다.
하지만 SPC 설립 이후에도 4년여의 공사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라야 2015년경 전시·판매·의료·영업시설을 두루 갖춘 신개념 비즈니스 타워가 완공될 전망이다. 또 개발지와 인접한 외환은행 건물부지의 공동 개발 여부는 아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상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