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개 시·도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여 온 `수출용 신형 연구용 원자로`의 최종 후보지가 부산 기장군으로 결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30일 내년부터 추진할 `수출용 신형 연구용 원자로(이하 수출용 연구로)` 건설 입지와 실증사업 후보지로 부산시 기장군 일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21세기의 연금술 공장`으로 불리는 수출용 연구로는 암 조기진단과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의 대량 생산은 물론 하이브리드카·풍력발전 등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대전력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다양한 연구와 생산기능을 수행하는 국책연구시설이다.
교과부는 국내외 핵심 기술을 접목한 최신 수출형 연구로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검증하는 한편, 국내 방사성 동위원소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지난 7월 2일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갔고, 부산시를 비롯한 9개 지자체가 경합을 벌였다.
교과부는 이날 부산 기장군의 후보지 확정 발표와 함께 이를 기획재정부에 통보해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를 공식 요청했다.
사업 타당성이 인정되면 내년부터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임랑리 일대 13만㎡에 국비 2500억원이 투입,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및 중성자 도핑을 통한 대전력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 다양한 연구와 생산이 가능한 20㎿급 연구로 1기와 동위원소 생산연구시설 및 다목적 연구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의 방사선 의료산업의 비약적 발전은 물론 새로운 신소재 개발 등 부산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1조83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동남권 원자력 과학 특화단지 조성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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