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액티브 방식 3D 안경이 해외 시장을 뚫었다.
네스트리(대표 최병무)는 터키 시네마 장비 공급업체와 3D 안경과 관련 시스템 전량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병무 사장은 “터키 장비업체와 터키를 포함한 주변 8개국 총판 계약을 맺었다”며 “계약 규모는 130만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마스터이미지 등이 1회용 3D 편광 안경을 해외에 공급한 사례는 있지만 토종 기술로 출시한 액티브 방식 3D 안경이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액티브 방식 3D 안경 시장은 특히 미국 엑스밴드 등 글로벌 업체가 과점해 왔다. 액티브 방식은 편광 방식에 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높아 시장이 크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네스트리 3D 안경은 고유의 LCD 광학기술을 적용해 원본에 가까운 색을 구현해 준다. 안경 무게 중심을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해 장시간 시청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 했다. 네스트리는 이에 앞서 디즈니사에서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네마용 3D 안경 인증을 획득했다.
안경과 함께 공급한 3D 극장 시스템은 액티브 방식 안경에서 3D 화면을 구현해 주는 장비로 스크린에 관계없이 이동 설치가 손쉽다. 네스트리 측 “공급 계약을 계기로 네스트리 3D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게 되었으며 유럽 등 해외 시장에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고 말했다.
네스트리와 손잡은 터키 업체는 터키 6개관 35개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장비 공급 업체로 바코·NEC 등 영화 장비를 전문으로 취급해 왔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