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생명체의 정확한 모사를 위한 가상세포 방법론을 개발했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은 생명체의 세포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세포 전체의 대사적 특성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가상세포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방법론은 생명체 분석과 개량연구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켜 세계 생명공학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최근 환경문제와 질병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의학적인 용도 및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화학물질이나 바이오연료 등의 생산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물질들은 상당수 미생물을 사용해 개발하며 이를 위해 미생물의 체계적인 분석과 개량 연구가 필요하다.
가상세포는 컴퓨터시스템으로 실제 세포를 모사해 연구하고자 하는 생명체의 세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중요한 도구다.
이 교수팀은 생명체의 정확한 모사를 위한 가상세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얻어진 가상세포 예측 결과들은 실제 세포 실험으로 측정된 결과와 비교해 정확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또 이 방법론은 게놈 염기서열이 분석된 모든 생명체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적, 의학적 응용을 위한 미생물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