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서 종이책과 전자책의 동시 출간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교보문고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본부인 디지털교보문고는 최근 출간된 소설가 김별아의 `가미가제 독고다이`(해냄 펴냄)와 소설가 김영하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문학동네), 만화가 허영만의 여행 에세이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가디언)의 전자책을 내놨다.
전자책 가격은 일반적으로 종이책 가격의 50-60% 수준으로, `가미가제 독고다이` 전자책은 8천400원,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는 7천800원이다. 김영하의 신작은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
김영하 작가는 신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외에 `퀴즈쇼`, `빛의 제국` 등 기존 작품 6종을 묶은 `김영하 컬렉션`(문학동네)의 전자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설가 박범신은 올 4월 초 신작 장편 `은교`(문학동네)를 출간하면서 전자책을 함께 내놨으며, 소설가 김진명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소설 7종을 한데 묶은 `김진명 베스트 컬렉션`(새움)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출간한 바 있다.
교보문고 홍보팀 진영균 씨는 "출판사와 작가들이 전자책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종이책과 전자책을 동시 출간하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면서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전자책 콘텐츠가 점차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총 7만1천여종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한 교보문고는 매월 1천여종씩 전자책 콘텐츠를 늘리는 등 전자책 사업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전 직원 약 1천200명에게 전자책 단말기를 지급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