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너지코리아가 중국 소형풍력 시장에 뛰어든다.
하이에너지코리아(대표 안경근)는 최근 중국 현지의 한 기전회사와 합자회사 설립에 관한 최종 합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자회사는 앞으로 300W·1.5㎾·5㎾·10㎾급 소형풍력발전기를 생산해 중국 시장에 판매하게 된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이미 지난 6월 베이징에 있는 송배전설비 제조공장을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으로 개조·전환했다.
하이에너지코리아는 현재 SK텔레콤의 전국 무선기지국 40여 곳에 소형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또 앞으로 삼성테스코가 신축하는 홈플러스 매장에 15㎾급 풍력발전기와 풍력·태양광이 접목된 하이브리드 가로등(300W급)을 각각 3대씩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삼성물산의 에너지제로 건축물 `그린투모로우`에도 3㎾급 제품 1기를 설치했다.
영국·네이멍구 등 해외 8개 국가에도 지금까지 제품 2100여 대를 설치했다. 지난 2월에는 중국 상하이엑스포 행사장에 하이브리드 가로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이에너지코리아의 제품은 1.2㎧의 미풍에도 가동되며, 블레이드(날개) 회전 속도가 점진적으로 가속되기 때문에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바람의 방향과 관계없이 블레이드 회전이 가능하고, 풍력발전기를 여러 대 블록식으로 구성해 발전용량을 높일 수도 있다.
이 회사 강석준 상무는 “수치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효율이 높은 풍력발전기를,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도시에 직접 설치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