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 사이버안전센터 이달말 가동

주요 재정·경제기관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재정·경제 사이버안전센터`가 이달 말 문을 연다.

기획재정부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에 의한 대규모 사이버테러가 빈번해짐에 따라 재정·경제의 핵심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과천 기술표준원에 재정·경제 사이버안전센터를 구축, 이달 말에 개소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재정·경제 사이버안전센터 가동은 최근 국정원 등 국가 보안 정보뿐 아니라 경제 핵심 정보를 노린 국내외 해커의 침입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11월에 서울에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데다 자유무역협정(FTA) 전략 등 외부에서 필요로하는 고급 경제정보가 많아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재정·경제 사이버보안센터는 1차적으로 재정부,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KIC), 조폐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 보안시스템과 연계한 통합보안 관제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사이버테러의 전문화, 지능화에 따른 종합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정부는 2차적으로는 조달청, 통계청의 보안시스템도 재정·경제 사이버보안센터에 함께 묶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국세청과 관세청의 시스템도 유기적으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이버보안센터는 침입방지시스템이 있어 외부 접속구간을 감시하고 웜·바이러스, DDoS 공격을 차단하고 침입 차단시스템을 통해 내외부 네트워크를 분리한다. 또 네트워크 트래픽 수집 및 유해트래픽 탐지와 추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한은 등 유관기관의 정보시스템도 외부의 전자적 침해위협으로부터 실시간 대응할 수 있으며 사이버위협에 대한 정보수집, 분석, 침해사고 대응 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경제부처별 보안시스템은 인원 등의 부족으로 상시 감시가 어려웠으나 재정·경제 사이버안전센터 가동으로 24시간 내내 트래픽 등 이상 징후 등을 정밀 점검할 수 있어 테러에 대한 보안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