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국내 기업연구소 첫 클라우드 연구 환경 도입

포스코가 언제 어디서나 고성능컴퓨팅(HPC) 자원에 접속해 공동 연구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컴퓨팅 기반 연구 환경을 구축했다.

전문 연구용 소프트웨어(SW)와 이를 구동하기 위해 HPC가 필요한 기업연구소가 클라우드컴퓨팅 방식을 전면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HPC 클라우드 기반 `POSLEAD(POSLab Engineering system for Analysis & Design)` 시스템을 포항연구소와 광양연구소에 도입했다. 포스코는 올가을께 문을 열 송도 연구거점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백업 인프라를 강화하는 2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POSLEAD는 부서와 연구원별로 운영되던 워크스테이션 기반 연구시스템을 포항연구소에 설치된 내부(private)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간 연구원들은 설계·해석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연구소 내부에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해야 했다.

POSLEAD는 연구용 SW와 시스템 자원을 중앙으로 집중화하고, 각 연구원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연구원들은 일반 노트북으로도 방대한 시스템 자원이 필요한 연구작업을 할 수 있다. 외부 출장지나 자택에서도 POSLEAD에 접속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

포스코는 사무용 SW와 달리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연구용 SW의 특성상 중앙 집중 환경에서 시스템 과부하와 속도 저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기 위해 병렬 분산처리 환경을 도입했다. 외부 접속 시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자택 등 회사 시설이 아닌 곳에서는 SW 구동은 가능하되 데이터 값은 보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포스코는 POSLEAD 구축으로 연구 부문 효율성을 높이고, 고가의 연구용 SW 도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