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녹색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주도적으로 녹색소비에 대해 연구·관리하는 소비자 중심의 민간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정부 주도의 녹색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큰 만큼 녹색인증제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녹색제품 구매를 촉진하고, 녹색제품 생산을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김용근)이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 주도형 녹색사회 분과포럼`에서다. KIAT는 소비자 주도형 녹색사회 분과포럼에서 녹색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녹색소비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녹색정책 네트워크화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4일 밝혔다.
포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전략과 녹색정책 및 세제 지원, 녹색기술과 녹색생활에 대한 이행수준은 일본·미국·독일·영국 등 녹색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녹색사회 구현을 위한 각 요소에서는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계의 연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녹색소비 문화를 확산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데 분과포럼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4월 시행에 들어간 녹색인증제는 소비자들에게 녹색가치를 인식시키고 신뢰를 주는 동시에 녹색제품에 대한 구매를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녹색소비의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진 KIAT 기술사업화 단장은 “녹색소비가 녹색성장으로 이어지려면 녹색기업과 녹색소비 간의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성장성이 높은 녹색기술과 녹색사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주도형 녹색사회 분과포럼은 녹색소비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KIAT가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김용근 KIAT 원장을 비롯해 서이종 서울대 교수 등 2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제3차 포럼이 진행됐으며 △녹색사회의 배경 및 정의 △녹색사회 구현 방안 △녹색소비 정책 방안과 외국 실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포럼에서 축적된 자료와 결과 등은 KIAT의 녹색 관련 정책기획 등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