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국민은 요(yo)`는 단순한 요금제 상품이 아닙니다. 일종의 문화로 봐야 옳습니다.”
지난달 온국민의 관심 속에 출시된 `온국민은 yo`를 총괄 기획한 당사자인 이승일 LG유플러스 마케팅담당 상무(50)는 “유·무선 구분을 없애고 이용요금에 `안심` 개념을 도입한 `온국민은 yo`야말로 대한민국 통신문화에 일대 혁신을 가져다줬다”고 4일 말했다.
가입자 추이가 이를 웅변한다. 지난 7월 1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000명이 온국민은 yo를 찾는다. 출시 10일 만에 가입자는 2만명을 넘어 섰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10만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특히 고객 스스로가 자신의 통신 사용량에 따라 `yo안심구간`(무료과금구간)을 정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다. yo안심구간은 △9~16만원(둘이yo) △12~24만원(셋이yo) △15~30만원(다섯이yo)로 나눠져 있으며, 이 구간 내에서는 아무리 많이 써도 통신비가 무료다.
온국민은 yo의 도입 결정 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 면에서 고민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 상무는 “우리는 시장 점유율 18%의 만년 꼴찌로, 그다지 잃을 게 없는 사업자”라며 웃었다.
이 상무의 웃음 뒤에는 1, 2위 이동통신사는 절대 이같은 요금제를 흉내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온국민은 yo 발표와 때맞춰 나온 KT의 맞대응 상품은 현재까지 이렇다할 가입자 유치 실적을 못내고 있다. 이후 발표된 SK텔레콤의 할인 요금제 역시 현재까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온국민은 yo는 계속 진화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사용자에 대한 혜택이 미진하다는 지적과 부가서비스 강화에 대한 요구를 적극 수용, 고객의 불편함을 먼저 읽고 지속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단말 마케팅과 관련, 이 상무는 “이달 중순께 갤럭시U가 나오고, 이후 LG전자·팬택 등서 생산된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LTE 기반으로 네트워크 구성이 완료되는 내후년께면 애플의 아이폰 역시 LG유플러스 스마트폰 라인업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61년 서울생인 이 상무는 부산남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서울대 경영대학원까지 졸업후 LG경제연구원에 입사한 이 상무는 줄곧 마케팅전략 관련 조사 연구를 담당했다. 이후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이 상무가 LG유플러스(옛 LG텔레콤)에 합류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