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인수전이 4파전으로 좁혀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컴 인수 우선협상자로 한림건설·하우리, 소프트포럼, 액티엄코퍼레이션, 하나온·네오플럭스·세븐코스프·파로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 컨소시엄 등 4곳이 최종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초 한컴 인수가로 제시됐던 600억~650억원에서 100억원을 상회하는 700억~750억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우선협상자 선정 후 실사에 들어가면 인수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림건설은 보안SW 기업인 하우리와 손잡으며 SW 부문의 부족한 경험을 보완했다. 소프트포럼은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인수전에 참여하며 한컴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보안 SW 회사인 소프트포럼은 사업 시너지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회사인 액티엄은 지난해 4월 표문수 전 SK텔레콤 사장과 권준일 전 칼라일 한국대표가 함께 창립한 회사다. 자본금 규모는 6억원이며 지난 6월 박민석 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했다.
두산그룹이 자회사 네오플럭스를 앞세워 참여한 하나온컨소시엄 역시 750억원대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럭스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10년 동안 두산그룹의 중요 M&A에 개입해 왔다. 이번 한컴 인수전에는 세븐스코프, 하나온 등과 함께 하나온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최대 주주인 셀렌에이치 고위 관계자는 “아직 일부 서류가 미비해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 안에 복수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