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상장폐지된 엑스로드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이하 `내비 앱`) `G-map`의 지도 업데이트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피해사례가 알려지고 나서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G-map`이 계속 판매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엑스로드의 `G-map`은 지난 2월 애플 앱스토어에 44.99달러의 높은 가격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엑스로드는 경영위기에 몰려 결국 상장폐지됐고 `G-map`에 대한 업데이트도 4월 3일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문제는 내비게이션의 속성상 지도가 수시로 업데이트되지 못하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엑스로드 위탁서비스 업체의 한 관계자는 "G-map 업데이트 방법을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이 오지만 지금으로서는 딱히 방법이 없다"라며 "본사에 연락을 하려해도 지금은 이미 연락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G-map`을 사용하지 않고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엑스로드의 영업중단 이후에도 `맵피`, `지니` 등 해당 지도 서비스 사이트에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G-map은 엑스로드가 직접 업데이트를 해왔지만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의 경우 지도를 공급하는 전문 서비스 업체에서 지도 업데이트를 개별적으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비 앱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인데다 사업자들도 대부분 신생업체들이어서 G-map과 같은 피해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맵플 모바일, 엔지스 등 대부분의 내비 앱 업체들은 G-map과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사가 직접 업데이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비게이션 업체의 한 관계자는 "1년간 도로환경의 30~40%가 바뀌는 만큼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내비게이션의 본연 기능"이라며 "소비자들은 제품 구매시 사후 서비스 능력이 있는 업체인지 여부를 살펴본 후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내비 앱을 서비스 중인 엔지스 관계자는 "현재 안전운행 데이터는 아이폰에서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며 "지도 정보도 아이폰에서 직접 지도 서비스 업체에 접속해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