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2주일 간 관공서·백화점과 대형마트·호텔·은행·영화관 등 882개소를 대상으로 실내 냉방온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권장 냉방온도를 지킨 사업장이 전체 882곳 중 583곳(66%)으로 셋 중 한 곳은 과잉냉방을 하고 있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4개 환경·소비자·여성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의 전국 네트워크 중 10개 단체가 함께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관공서(271곳)를 비롯해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147곳), 은행(224곳),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88곳), 영화관(36곳), 호텔(30곳) 등 서비스업종 건물 882곳이었고 조사대상 사업장의 평균 온도는 26.65도로 나타났다.
에너지시민연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기간이 정부가 전력난을 막기 위해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과잉냉방 실태조사를 통해 과태료까지 물리는 냉방온도 제한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시기였는데도 셋 중 한 곳이 여전히 과잉냉방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것은 정책에 대한 홍보와 에너지 위기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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