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개조차 국내 최초 노고단 등정 성공

레오모터스의 라보 전기트럭과 힐리스 스쿠터 2대가 노고단 산악도로를 오르고 있다.
레오모터스의 라보 전기트럭과 힐리스 스쿠터 2대가 노고단 산악도로를 오르고 있다.

순수 국내기술 전기차가 국내 최대 험로 중 하나인 지리산 노고단 산악도로 등정에 성공했다.

전기자동차 전문기업 레오모터스(대표 강시철)는 5일 국내 최초로 전기트럭 개조차 1대, 자체 개발 전기스쿠터 2대로 노고단 산악도로 주행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전기자동차는 가파르고 거리가 긴 경사로 주행이 힘들었지만, 이번 레오모터스의 노고단 등정 성공으로 전기차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이번 노고단 등정에 성공한 전기자동차는 레오모터스가 GM대우의 라보트럭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한 차량과 레오의 자체 개발 고유모델인 힐리스 스쿠터 2대다. 등정에 도전한 노고단 산악도로는 노고단 입구 천은사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 휴게소까지 약 20㎞ 거리에 이르는 급경사 및 급회전 구간이다.

짐을 싣고도 노고단을 거뜬히 넘어선 라보 전기개조차는 정격 출력 30㎾ 전기 모터와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최고시속 140㎞와 최대 주행거리 260㎞의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적재 용량이 0.5톤인 라보 전기개조차는 화물 약 0.3톤까지 실은 상태였다.

전기 스쿠터도 동네 언덕길에서도 힘겨워 한다는 속설을 깨고 노고단 산악도로 구간을 시원스럽게 달렸다.

구례=박기돈 기자 nodikar@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