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셜텍, 풀터치 블랙베리에도 OTP 공급

크루셜텍, 풀터치 블랙베리에도 OTP 공급

광학입력장치 전문기업인 크루셜텍이 RIM의 신형 풀터치 모델인 `블랙베리 토치 9800`에도 옵티컬트랙패드(OTP)를 공급한다.

크루셜텍은 하반기들어 RIM의 신제품 블랙베리 모델향 OTP 양산에 돌입했으며, 납기를 맞추기 위해 24시간 공장 풀가동 체제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당초 RIM이 처음으로 풀터치와 쿼티 자판까지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블랙베리 내 크루셜텍의 입지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OTP가 신제품 기본 유저인터페이스(UI)로 채택되면서 이같은 우려를 깨끗이 씻었다.

RIM·삼성·LG·HTC 등 휴대폰 업체들은 터치와 OTP를 같이 채택해 UI를 보완하는 플랫폼을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춰 크루셜텍은 OTP와 터치스크린을 보완해 UI 효율성을 높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원가 절감으로 OTP 가격 하락을 유도해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OTP 모듈의 부품수를 줄여 기존 제품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보급형 OTP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크루셜텍이 전 세계 OTP 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독점 사업자인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등 고급 휴대폰 중심에서 일반 피처폰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세계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에도 OTP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설비를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박린성 옌퐁공단에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터치와 OTP는 완전한 UI를 구현하는데 상호보완적 역할을 한다”면서 “터치스크린 시장이 활성화될수록 OTP 시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승효과로 더 커진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블랙베리 토치 9800은 블랙베리6 운용체계(OS)를 탑재했으며, 3.2인치 터치스크린·5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슬라이드식 쿼티 자판 등을 장착했다. 또 새로운 메시징 기능과 소셜 네트워킹 앱도 내장하고 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