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격도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와 삼성전자ㆍLG전자ㆍ팬택 등 스마트폰 제조사는 올 하반기부터 60만원대 보급형 중저가 제품을 쏟아낼 계획이어서 `스마트폰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KT가 새 스마트폰 레전드(HTC), N8(노키아) 등을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통신 3개사가 최대 10여 종의 60만원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이통 3개사는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S, LG전자 옵티머스Z, 팬택 베가 등 90만원대 가격의 에이스급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나 하반기부터는 대중을 타깃으로 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전략 제품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노키아 HTC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올해 하반기 출시 전략을 살펴보면 대부분 보급형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운영체제(OS)인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일명 바다폰)을 60만~70만원대 중가에 내놓을 계획이고 LG전자도 하반기 야심작인 `옵티머스원 위드 구글` `옵티머스쉬크` 등을 같은 가격대에서 선보인다.
팬택은 상반기 일찌감치 60만원대 스마트폰 이자르(IZAR)를 선보여 대중화에 불을 댕긴 이후 하반기(늦어도 2011년 1분기) 중저가에 타깃을 맞춘 히트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60만원대 스마트폰 2종(넥서스원ㆍ이자르)을 출시한 바 있는 KT는 물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하반기 2~4종의 보급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실적 발표 등을 통해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절반 이상이었고 올해도 44.1%로 비중이 높지만 내년부터 서서히 내려가서 2014년에는 100~199달러대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30%로 가장 높아지게 된다.
국외에서는 10만원대(약 100달러)의 저가 스마트폰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 및 모바일 업체인 화웨이는 이미 1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혔으며 노키아도 10만원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00달러 스마트폰 출현이 예상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앞당겨졌다고 평가할 정도로 스마트폰 대중화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매일경제 손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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