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이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이재훈 장관 내정은 앞으로 집권 후반기 산업·실물경제 정책에 있어 녹색성장을 더 힘 있고, 과감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정권 차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현 정부 최대 에너지산업 치적으로 꼽히는 원전의 두 번째 수출 성사 책임이 이 장관 내정자의 어깨에 올려졌다. 에너지·자원 관련 업무에 가장 정통한 이 장관을 전격 발탁함으로써, 안으로는 녹색성장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고, 밖으로는 우리의 앞선 원전·에너지 기술을 널리 수출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렸다.
이 장관 내정자는 2007, 2008년 2차관 시절, 철저한 기획력과 돌파력으로 당시 환율과 원자재값 폭등으로 생존의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 여러 차례 숨통을 틔워준 주역으로 산업계에 기억되고 있다. 당면한 대·중소기업 상생 문제를 풀어갈 주무부처 장관 덕목을 현장에서 배우고, 몸에 익힌 것이다. 또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통찰력 있는 비전으로 IT융합, 전통산업 고부가가치화 등의 산업정책 기조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또 부처 안에서의 소통력과 통솔력, 밖에서의 신뢰감이 이재훈 장관 내정자의 정책적 입지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내정자는 1955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통상산업부 미주통산과장,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 산업자원부 차관보, 산업자원부 제2차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 정부 출범을 지식경제부 제2차관으로 함께 시작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