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각]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의 대표 주자

[8·8개각]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

김태호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48)는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는 이번 개각의 특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몇년 전부터 김 총리 내정자를 실력과 지도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로 손꼽아왔다. 젊은 나이에 도지사라는 중책을 너끈히 소화해내고 지역 민심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 행정 경험과 리더십을 쌓고 차근차근 정치적 기반을 다져왔다. 도의원,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닦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젊은 패기와 진취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청년세대와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데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 총리 내정자는 서울대 농대 재학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김동영 전 의원과의 인연으로 정치의 꿈을 키워왔다. 졸업 후 잠시 교단에 서는 등 외유를 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꿈을 버리지 않고 1992년 14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강두 전 의원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면서 재기한다.

한나라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에서 사회정책실장을 맡아 정책적 감각을 키웠고, 1998년 고향인 경남 거창에서 초대 도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최연소(42세) 도지사에 오르면서 세대교체의 주역임을 예고했다. 그가 경남지사 시절 추진했던 `남해안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국가발전계획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 초 6·2지방선거에 불출마를 선언, 3선을 포기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중앙 정치 무대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과 함께 명실상부한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는 평가다. 총리에 임명된 뒤 본인의 정치적 역량과 성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에서 이들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

△1962년 경남 거창생 △거창 농림고 △서울대 농업교육과 및 동 대학원(교육학 박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친선대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경남도의원 △경남 거창군수 △경남도지사(재선) △가족사항 부인 신옥임(46)씨와 1남1녀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