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앞에는 무엇보다 `규제 완화`와 `소통`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후 문화 산업계는 규제 완화를 기대했지만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히려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해외에서 인정받는 분야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모습까지 보였다. 예술계에서는 기관장 인선 문제로 빚은 갈등이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
신 내정자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간의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문화 복지 국가를 이룩하는 노력하겠다”라며 “경제적 사회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 내정자는 그동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작가회의나 시민단체 보조금 문제, 영화산업 등 각종 문화계 갈등이 제기될 때마다 그는 “다양한 목소리는 그만큼 민주주의가 발전된 사회라는 증거”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신 내정자는 1·2차관을 거쳐 문화부의 전체적인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을 받는다. 따라서 신 내정자는 정책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부의 과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신 내정자는 1958년 충남 출생으로 우신고등학교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주간조선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로 통하며 문화부 2차관을 거쳐 1차관으로 재직해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