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핸즈프리로 해외시장 개척한다!`
이지넥스(대표 임영국)는 2006년 8월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아직은 전체 직원 수가 총 6명에 불과하지만 `벤처정신으로 기술을 개발해 상품화하자`는 창업정신으로 똘똘 뭉쳐 세계무대에 당당히 발을 내딛고 있다.
주요 아이템은 무선주파수(RF) 기술에 근간을 둔 근거리 무선통신기기. 블루투스 핸즈프리와 FM트랜스미터 등이 주력 제품이다. 2008년에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 중인 FM트랜스미터 `ENA-7000`은 일종의 자동차용 사운드 증폭기다. 이 제품은 MP3플레이어나 내비게이션 · 휴대폰 등 소형 가전기기의 사운드를 FM 주파수로 변조해 카오디오에 전송한다. FM 주파수에 맞추면 마치 별도의 라디오 방송국처럼 카오디오를 통해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지난해에는 전략 신제품으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블루투스 핸즈프리 `ENA-9000`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태양전지와 900mh 용량의 리튬이온전지를 내장, 자동차 앞 유리에 부착하기만 하면 운행 중에 알아서 충전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 케이블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까지 국내 시장에만 주력해 온 이지넥스는 올해부터 이들 제품의 수출에 본격 나섰다. 먼저 지난 1월 스웨덴에 `ENA-7000` 3000대를 선적한 데 이어 독일과 미국 등지로 수출처를 확대, 현재 월 5000대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이 제품을 연내 약 5만대까지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마이스터를 통해 유럽시장에 `ENA-9000`을 만도 브랜드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마이스터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형태다. 또 1월에는 미국에 시판용으로 10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본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는 이지넥스 자체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이지넥스는 이를 통해 지난해 10억원에 그쳤던 매출을 올해는 2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먼저 연내에 미국과 유럽지역에 안정적인 수출을 할 수 있는 바이어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 이미 2년 전부터 영업부장을 미국에 파견하는 등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왔다. 수출 원년인 올해는 규모가 작더라도 자체 브랜드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터놓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외형적인 한계는 있으나 미국과 남아공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미국에는 대우엔지니어링을 통해 수출계약을 진행 중이며, 남아공에는 오는 9월께 제품 선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앞으로는 비디오 기술도 합성해 무선으로 사운드와 함께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만도에 납품한 자동차용 후방 카메라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오는 9월부터는 블루투스 핸즈프리의 국내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임영국 사장은 “블루투스 핸즈프리에 태양전지를 내장한 것은 세계에서도 우리가 처음”이라며 “`그린` 시대 추세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내에 세계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며 “작지만 근거리 무선통신 분야에서 오디오 · 비디오 기술로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