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본부, 집배순로구분기 52대 추가 설치

우정본부, 집배순로구분기 52대 추가 설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민)는 집배원이 배달할 순서대로 우편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집배순로구분기 52대를 우체국에 추가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우체국에 설치된 집배순로구분기가 121대로 늘어, 집배원 업무량이 크게 줄어들고 배달도 빨라질 전망이다.

집배순로구분기는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우체국에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있는 장비로 시간당 8000통의 우편물을 집배원이 배달할 순서대로 자동분류 해준다. 우편번호와 받는 사람의 주소를 읽어 미리 설정해놓은 배달 순서에 따라 우편물이 구분된다. 집배순로구분기가 도입되기 전에는 집배원이 손으로 일일이 우편물을 배달할 순서대로 분류했다.

우선 집배순로구분기 설치로 집배원의 업무량이 크게 줄어든다. 집배순로구분기가 우편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기 때문에 집배원이 분류할 필요가 없어져 업무시간이 1시간 이상 줄어든다. 자연히 배달도 빨라진다.

집배원의 퇴근시간 단축과 근무여건 개선으로 1대당 8000여만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배순로구분기는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장비로, 다른 산업에도 응용이 가능해 해외에서 관심이 높다.

남궁민 본부장은 “집배순로구분기의 보급으로 집배원들의 업무량이 줄어 근무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2013년까지 91대를 추가로 설치해 순로구분 자동화사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