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파나소닉 센터 안에 3D 극장이?

[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파나소닉 센터 안에 3D 극장이?

파나소닉센터 3DTV 전시장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맨 끝에 소극장이 마련돼 있다. 바로 파나소닉 `3D 블루레이 시어터룸`이다.

상냥한 파나소닉 도우미가 상영관 앞에서 3D 안경을 나눠준다. 검은 문을 열고 어두컴컴한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열 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2열로 나란히 안경을 끼고 앉아 준비한 영상을 본다. 103인치 풀HD PDP 대형 화면에서 3D로 제작한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 콘텐츠가 나온다.

“어, 어!!!!!”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는 장면이 나온다. 축구공이 그물을 뚫고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깜짝 놀란 일행 중 한 명이 소리를 지르며 날아오는 공을 피하듯 머리를 감싸 안는다. 영상이 실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만큼 생생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경기 영상도 3D로 화려하게 재현했다. 7.1 채널 사운드를 통해 생생한 열기가 느껴진다. 중국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무술시범이 바로 내 눈앞에서 펼쳐진다. 붉은 색 옷을 입은 한 무용단원은 하늘을 나는가 싶더니 TV 화면 밖으로 나와 공중묘기를 펼친다. 손을 앞으로 뻗으면 흩날리는 꽃가루가 만져질 것 같다. 사람들의 탄성이 터져나온다.

“와.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처음부터 3D 영상으로 촬영했다는 2010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가 나온다. 이 메이킹 영상을 통해 역동적인 스포츠 경기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알파인스키 경기 영상은 빠른 속도감과 입체감을 한눈에 느낄 수 있고 스노보드의 화려한 점프 묘기까지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일행 중 한 명은 3D 안경을 벗었다가 다시 껴보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불이 켜진다. 사람들이 박수를 보낸다. 사실을 더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3D 블루레이 시어터룸은 파나소닉의 응집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다. 물론 3D 콘텐츠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또하나의 세계, 실감미디어] 파나소닉 센터 안에 3D 극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