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겨냥한 한국판 알리바바닷컴이 등장한다.
시노쿡(대표 지수선)은 중국에서 산업제조설비를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오픈마켓인 `시노쿡`을 이달 말 정식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노쿡은 공작기계, 성형기, 전자 · 전기설비, 측정 · 검사기 등 10여개 제조설비나 장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특화 오픈마켓이다. 현대 54개 업종별로 전문업체를 판매자로 입점해 공급자와 연결해줄 예정이다.
시노쿡은 입접하는 판매자가 대부분 해외영업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라는 점에 착안해 직접 홍보를 대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 등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노쿡은 우선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 · LG전자의 협력업체 등을 상대로 영업을 벌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체에 제조설비를 공급하는 `제조설비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지수선 사장은 “이미 10여년전부터 중국 현지 기업을 상대로 제조설비 판매 등의 직접 영업을 펼쳐 중국 주요 제조업체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했다”며 “현재 국내업체가 언어장벽 등으로 중국 B2B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는 맹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전자무역에 나서는 우리나라 기업은 많지 않다. 전 세계 B2B 전자상거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알리바바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3월 말 기준 알리바바닷컴 회원 가입기준으로 등록 기업 수가 11만4300개에 불과해 세계 26위를 기록했다. 회원 수는 전체의 0.9%에 불과하다. 다국적 전자거래업체인 글로벌소시스 조사결과에서도 28위에 불과하다.
지 사장은 “국내 제조설비 전문업체들을 해외기업과 연결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