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 LG CNS · SK C&C 정보통신(IT) 서비스 `빅3`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대 1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업이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3사 모두 올해 해외 목표 매출액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전자신문이 각 사와 증권사 등을 통해 IT서비스 3사의 상반기 예상 해외 매출을 집계한 결과 삼성SDS(대표 김인)는 상반기에 총 43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 들였다.
삼성SDS는 지난 5월 100억원의 규모의 스리랑카 국세청 조세전산망 구축 사업과 4월 IT서비스 수출 규모 중 역대 최대인 5000억원에 달하는 `쿠웨이트 유정(油井)시설 보안시스템 통합 프로젝트` 등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올해 전체 매출 목표 4조1400억원의 20%에 달하는 해외 부문 매출 83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LG CNS(대표 김대훈)는 상반기에 120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매출 860억원보다 40%가량 성장했다.
LG CNS는 지난달 사업 규모가 180여억원에 달하는 몽골 최대규모 IT사업인 울란바토르 긴급구조망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 사업은 서울과 몽골에서 시스템 분석 · 설계작업을 하고 LG CNS 중국(베이징) 개발센터에서 개발하는 `3원 시스템`으로 시도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LG CNS는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영역뿐만 아니라 오만 수리조선소 통합시스템 구축, 스리랑카 태양광 발전소 구축 등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이 같은 실적이 오는 2020년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을 절반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 C&C(대표 김신배)는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이 100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1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해외 매출인 82억9400만원보다 140%가량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기준 업계 3위인 SK C&C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 매출규모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가장 빠르다.
SK C&C는 올해 연말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시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구축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회사는 특히 미국 · 중동 시장에서 모바일 부문으로 호실적을 기록함으로써 하반기 800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IT서비스업체들이 내수 시장에서 탈피해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 초기 단계라 해외 매출이 전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부분은 적은 만큼 이제는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성장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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