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

김병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

“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 품목과 특화된 성능검사기관 확대가 필요합니다.”

김병문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는 인증을 해주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신재생 분야의 강소기업을 육성하려면 장비 구축에 많은 비용이 들어 성능검사기관을 세우는 것이 손해 보는 일이더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를 수출산업으로 키우려면 밸류체인에 따라 참여하는 중소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기존 사업에서 신재생분야로 업종 전환을 하는 업체나 국제인증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업체들이 국내에 세워진 국제수준의 성능검사기관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손쉽게 확인하고, 국제인증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 국제 상호인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가 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현실적으로는 자국 또는 해당 지역의 인증을 취득하도록 하고 있어 국제 상호인정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다”며 “센터는 향후 태양광시장 확대에 따른 상호인정 활성화 시점에 국내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제인증시스템 운영준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인증의 기능 중 자국 산업보호의 역할이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제조국과 상관없이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되는 제품에 인증을 내주는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면 결국 자국 제품도 타국에서 같은 경우를 당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당장은 국제인증의 벽이 높아 힘들어도 국내 신재생산업의 보호를 위해서 무작정 상호인정이 그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 소장은 “국내에 국제 수준의 성능검사기관이 생겨나기 전까지는 한국제품인증기관 인정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제품인증기관에 관한 요령(ISO/IEC Guide 65)에 따라 인증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매뉴얼, 절차서, 지침서를 마련하고 국제 수준의 인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센터를 활용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신재생에너지 제품 제조기업의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선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해외 인증마크(UL · TUV 등) 획득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국제인증에 잘 따라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의 의견을 국제인증에 적극 반영해 규격 개정에 주도권을 쥐고 있는 유럽 등의 의견이 그대로 반영되는 현상을 견제하는 우리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그동안 관심을 등한시 했던 국제표준화 분야에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우리의 기술력이 선진국에 종속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
“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
“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
“신재생 국제인증 품목과 성능검사기관 확대 절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