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0` 내달 개막…삼성 태블릿PC·구글 스마트TV 공개

`IFA 2010` 내달 개막…삼성 태블릿PC·구글 스마트TV 공개

국내 가전업계가 다음달 3~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0`을 앞두고 마케팅 총력전에 나선다.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CES가 신기술 위주 전시회인 반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는 현장 마케팅 위주 전시회인 만큼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유럽에서부터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IFA 행사에는 한국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소니 파나소닉 샤프(일본) 지멘스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필립스(유럽) 화웨이(중국) 등 전 세계 1245개 전자ㆍIT업체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회 3대 화두는 △스마트TV △태블릿PC △3D TV 중저가 모델이다. 이번 전시회 때 소니가 스마트TV인 구글TV를, 삼성전자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을 각각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업체들이 선보일 3D TV 중저가 모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마트TV 일종인 구글TV는 대형 TV와 셋톱박스 두 개로 구성된다. 리모컨 대신 키보드와 트랙볼(동그란 볼 형태로 마우스와 비슷)을 사용해 조작 가능하다. 스마트폰에서 모바일인터넷을 이용하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구글TV상에 동일한 화면이 표시된다. 콘텐츠 하나를 스마트폰, 스마트TV, 태블릿PC 등 3개 화면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3스크린`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삼성은 이번에 7ㆍ8ㆍ10인치 LCD패널을 각각 채용한 3종류 태블릿PC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2버전을 쓰며 애플 아이패드에는 없는 영상통화 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들이 내놓을 중저가 3D(삼차원) TV 모델도 관심거리다. 중국 가전업체들은 국제 전시회에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중저가 3D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들이 내놓을 제품 품질이나 크기, 사양 등을 통해 향후 세계 3D TV 경쟁구도나 가격 인하 속도 등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3D TV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유럽시장이 위축되자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에 대한 판매비중을 높여 이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은 65인치 이상인 3D TV를 전시하고, LG는 두께 7㎜대인 초슬림 3D TV 등을 내놓는다. 아울러 삼성은 3D 토털 솔루션과 스마트TV 신제품, TV 겸용 LED 모니터, 초소형ㆍ초경량 LED 피코 프로젝터, USB로 바로 연결되는 카메라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에 공개하는 삼성 스마트TV는 훌루, 러브필름 등에서 공급하는 유럽 지역 특화형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직하 방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7㎜대 3D LED TV를 전시회에 처음 공개한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국내 시장에 첫 출시한 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얇은 3D TV를 우선 47ㆍ55인치 크기로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직하 방식 제품 중 가장 큰 72인치 3D LED TV도 이번에 공개한다. 이 제품은 이르면 10월 국내 시장에 출시되며 가격은 1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31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차세대 TV와 6모션 세탁기, 리니어 컴프레서를 채용할 냉장고, 청소기, 광파오븐, 빌트인 제품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웅진코웨이 아이리버 현대상사 경민메카트로닉스 등도 전시회에 참여한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이는데 홍준기 웅진코웨이 사장은 이번 IFA 출장 기간에 유럽 바이어와 대형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버는 전자책 `커버 스토리`와 MP3플레이어 등 10가지 신제품을 선보인다.

■ < 용어설명 >

스마트TV :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수 있는 차세대 TV.

태블릿PC : 노트북PC가 자판을 이용해 글자를 입력하는 데 비해 태블릿PC는 화면에 손이나 터치팬으로 직접 입력한다. 노트북PC보다 작다.

[매일경제 김대영 기자 /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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