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SNS(소셜 네터워크 서비스) 업계에서 페이스북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두 업체간의 일전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보도했다.
`구글 버즈(Buzz)`라는 SNS를 선보였다가 특성화 부족과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고배를 마셨던 구글은 `구글 미`(Google Me)라는 새로운 SNS를 개발해 페이스북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이 최근 SNS 관련 업체들에 줄줄이 손을 뻗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구글은 최근 페이스북에도 쓰이는 소셜게임 가상화폐 시스템 운영업체 잼불(Jambool)을 인수했다.
이달 초에는 페이스북의 주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슬라이드(Slide)를 2억달러에 인수했고, 대형 소셜게임 개발업체 진가(Zynga)에도 1억달러를 투자했다.
구글 버즈의 실패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던 소셜 게임과 애플리케이션 부족 문제를 만회하겠다는 뜻이다.
구글이 내부 고급 인력을 SNS 부문에 전면 배치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변화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 개발을 총괄했던 빅 군도트라 부사장을 구글 미의 책임자 자리에 앉혔다.
상황이 이쯤 되자 페이스북도 최근 홈페이지의 포토앨범을 재정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운 채 구글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구글이 검색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점유율을 지렛대 삼아 SNS 업계에서도 페이스북의 위치를 넘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조사업체인 포레스터 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 몇 달 내에 더 실용적이고, 결합적인 구글의 SNS를 보게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구글이 실제로 이 서비스가 페이스북을 위협할만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