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 위에 달려 있는 변압기가 30년 만에 새롭게 바뀐다.
16일 한국전력(KEPCO)에 따르면 크기는 줄이고 효율을 높인 콤팩트 변압기가 이르면 10월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변압기는 한전이 동방전기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원통형 모양은 유지했으나 크기가 10분의 1가량 줄고, 색상이 종전의 회색에서 흰색으로 바뀌었다.
무게도 종전 290㎏에서 267㎏으로 줄어 미국 제품보다 5㎏가량 가볍다. 효율은 99.08%로 일본의 99.01%보다 높다. 이에 따른 투자비용 절감액만 연간 20억원이다.
절연유도 종전의 광유에서 식물성 기름으로 바뀌어 친환경적이다. 가격은 24만원 정도로 미국 제품보다 50만원가량 저렴하다.
한전은 이 제품의 개발을 끝내고 지난 4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이달 말 규격을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변압기는 연간 단가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추가되는 물량은 별도 입찰을 통해 구입할 예정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