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빗 2011, 아시아 특별관 만들어진다

올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 전경
올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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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빗 2011`에 아시아 특별관이 만들어진다. 세빗 주최 측인 도이치 메세는 내년 세빗 전시회에 아시아 특별관 `골든 몰`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든 몰 특별관은 올해 3월 열린 전시회에서 시범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어 올해 상설 전시관으로 구성키로 확정했다. 세빗 2011은 내년 3월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주최 측은 4200개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하트뷔그 본 자스 도이치 메세 커뮤니케이션 부문 대표는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보기술(ICT)의 상징적인 나라로 알려졌듯이 아시아 주요 국가 대부분은 전자와 IT가 강한 나라”라며 “이들 국가와 신기술을 집중 부각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신설되는 골든 몰은 한국을 포함해 중국 · 홍콩 ·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 위주로 짜인다. 전시관의 중앙 14~17홀에 집중 배치되며 아시아 국가가 강한 3D · 디지털 사이니지 · 모바일기기 · PC 등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지난해 전시회에서 아시아 참가 규모는 전체 참가 업체의 4분의 1인 1000여개 업체를 넘어섰다. 나라별로는 중국이 395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만 274개, 홍콩 120개, 한국 118개 순이었다. 아시아 참관객도 역시 중국이 124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과 대만 500명, 일본 200명 등이었다. 아시아 지역 참관객은 4100명으로 주최 측이 추산한 전체 33만 명의 1%를 약간 웃도는 규모였다.

한국 주관사인 맹청신 아이피알포럼 대표는 “이례적으로 키노트 연사도 아시아 지역 국가에서 선별하기로 확정한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정부와 핵심 기업 대표를 중심으로 연사 섭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빗 주최 측은 또 내년 전시회 핵심 주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확정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기업(세빗 프로), 정부(세빗 거브), 생활(세빗 라이프), 기술(세빗 랩)로 나눠 테마 별 행사를 준비 중이다. 세빗 프로(pro)에서는 클라우드 보안과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 등을 다루고 거브(gov)에서는 전자 정부, 공공 · 의료 분야에서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보인다. 생활(life)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프린팅과 음악, 멀티미디어 신제품을 집중 전시한다. 이 밖에 랩(lab)에서는 퓨처 클라우드와 웹 3.0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맹청신 대표는 “IT가 저변으로 깔리면서 전시회 분위기가 다소 위축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세빗은 IT대표 전시회”라며 “내년에 한 자리에서 컴퓨팅 신기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CT 관련 전시회가 전반적으로 침체해 있지만 세빗은 지난해와 올해 전세계에서 열린 전시회 가운데 참관객 33만4000명, 참가업체 4157개로 가장 규모가 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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