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한 한승수 GGGI 이사회 의장은 춘천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3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국으로 건너가 요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동 대학에서 교수활동을 시작했다. 1968년부터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이매뉴얼 칼리지) 응용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1971년 귀국해 1988년까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그리고 1988년 13대 총선에서 춘천지역에 출마해 정치에 입문했다.
한 의장은 "당시 지식인으로서 민주화에 조금이라도 참여해 후손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살도록 하는 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또 “경제학자로서 경제학은 경세제민, 실천하는 학문이고, 내 경제 이상을 정책화하려면 정치로 가야겠다고 생각도 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6공 시절 상공부 장관에 발탁되면서 관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등을 거쳤다. 국민의 정부인 2001년 외교부 장관에 발탁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이어갔다.
국제이력도 화려하다. 베네수엘라 정부 재정자문관, 유엔 아시아 ·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경제자문, 유엔총회 의장, 유엔사무총장 기후변화특별대표, 유엔사무총장 물과위생자문기구 위원, 유엔 물과재해고위급전문가회의 의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의장 등이 대표적인 그의 이력이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그는 이명박 정부 초대 총리로 발탁됐다. 그는 총리를 지내면서 풍부한 외교 · 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국가를 상대로 자원외교를 진두지휘했고, 대통령을 대신해 전 세계 시장을 상대로 각종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섰다. 아울러 총리시절에 녹색성장 전도사를 자청하며 직접 중앙 · 지방 공무원 5000~6000명에게 녹색성장 연수를 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주창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보다 이론을 체계화하고 발전모델을 만들어 세계에 전파한다는 사명을 갖고, GGGI 이사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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