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코리아(대표 이제훈)는 새로운 무안경방식 3D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 널리 통용되는 무안경방식 3D는 패럴랙스 배리어 방식이다.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표면에 전기신호로 구동되는 패럴랙스 배리어 패널 1개를 부착한 것으로 3D 가시각도가 좁은 것이 단점이다.
파버나인코리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신호로 구동되는 패럴랙스 배리어 패널 1개 내부에 있는 투명전극층(ITO)을 4층으로 제작, 패럴랙스 배리어가 2개로 각각 구분돼 동작하도록 만들었다. 3D 관찰 시 두 눈의 중간 위치에 또 하나의 3D 시점이 확보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 새로운 `듀얼 패럴랙스 배리어 방식 3D`를 소형 웹 카메라와 결합, 관찰자의 두 눈을 트래킹하는 기술과 접목하면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시야각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입체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고 파버나인코리아는 설명했다.
이 기술의 개발 책임자인 이성중 파버나인코리아 연구소장(상무)은 “기술 개발을 위해 수년 전부터 단일 패럴랙스 배리어 방식의 15인치 3D 패널을 최적화 설계했다”면서 “이 패널을 TFT LCD 전면과 후면에 각각 1개씩 총 2개를 동시에 부착하고 이를 구분 작동시켜 `듀얼 패럴랙스 배리어 3D`의 기술적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를 바탕으로 이중 ITO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1개의 3D 패널로 구동할 수 있는 4.8인치 `듀얼 패럴랙스 배리어 3D`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파버나인코리아는 `듀얼 패럴랙스 배리어 3D`가 기존 무안경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1개의 패널로 2D와 3D 겸용 가능 △좌우, 상하 방향으로 시야각 제한 없음 △1개의 패널로 고화질 3D 재생 가능 △박형으로 2D와 3D 겸용이 가능해 소형 3D 휴대폰과 3D DMB, 3D 아이패드, 3D 모니터, 개인용 3D TV, 파친코 및 카지노용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형 카메라가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는 노트북 PC는 트래킹 적용이 매우 쉬워 `듀얼 패럴랙스 배리어 3D`를 적용하는 데 가장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