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 학교 1만3120 곳 중 6.3%만이 인터넷상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아이핀(I-PIN)을 홈페이지에 도입, 전국 공공기관중 가장 보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안형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공공기관 전체 아이핀 보급대상 웹사이트 1만9307 곳 중 아이핀이 보급된 사이트는 3746개로 19.4%에 그쳤다.
안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홈페이지 아이핀 활용도`자료에 따르면 2008년 201곳 도입을 시작으로 2009년 3015곳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올 상반기 다시 530곳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공공기관 중에서 아이핀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77.2%를 기록한 중앙부처였고, 지자체가 55%, 교육기관이 33.8%로 뒤를 이었다.
아이핀 보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학교로 1만3210개 웹사이트 중에서 835곳만이 도입해 6.3%의 보급률을 기록하는 등 공공기관에서조차 아이핀을 제대로 도입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핀 이용건수는 2008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124만 7819건을 기록한 가운데, 중앙부처가 47만여 건(38%)으로 가장 많았다. 보급률이 가장 낮은 학교의 경우 이용건수는 26만여 건(21%)을 기록해 중앙부처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돼 보급 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환 의원은 “아이핀은 국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인 만큼 모든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서 도입해야 한다”며 “행안부 · 방통위 등 관계부처는 아이핀의 안전성 강화와 홍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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