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4개월째 이어지면서 세계 LCD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가장 많이 팔리는 32인치 LCD TV용 패널 가격은 지난 4월 208달러에서 5월 205달러, 6월 202달러, 7월 196달러를 거쳐 8월 현재 186달러까지 떨어졌다.
특히 46인치 패널 가격은 4월 434달러에서 이달에는 403달러로 4개월 새 31달러나 급락했다.
LCD TV 시장에서 주력 모델로 자리 잡아가는 40~42인치 패널 가격도 4월 340달러에서 8월 들어 305달러로 내리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LCD 패널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세계 LCD TV 시장이 위축되면서 최근 2~3개월간 주요 TV 제조업체들에 재고가 쌓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과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자 올 2분기에 LCD 부문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을 거뒀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LCD TV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LCD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분명 우려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고부가ㆍ고마진 제품 위주의 판촉을 강화해 수익률 저하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