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에 설립된 인덕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과 창업동아리 `리부팅`은 대학 창업동아리 1호다.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IT기업 멘토링 사업`을 통해 대선아이넷(대표 신일자)을 멘토로 `안드로이드 기반 금연 도우미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리부팅은 몇몇 중소기업의 전산화 수요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결성됐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는 기업의 회계 관리, 인사관리, 자재 관리 등 다양한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제작 납품하는 등 활발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1998년에는 동아리 졸업생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 20여명이 의기투합, `카이텍21`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ERP 솔루션과 지식정보 축적 및 활용 솔루션, 그리고 소프트웨어 개발 하청 등을 수주해 기틀을 마련했다. 또 지식정보화 종합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시장에 도전하다 기업 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과 경험의 부족으로 좌초한 경험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실패는 창업의 꿈을 이어가는 밑거름이 됐다. 기존의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의한 솔루션 환경들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 솔루션들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동문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부족한 기술의 조언을 구하는 한편, 구체화된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위해 유수 기업들의 멘토들을 연계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대선아이넷과 함께하면서 `날개`를 단 셈이다.
현재는 30여명의 재학생들이 모여 2~3주에 한 번씩 모바일 환경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갖는다. 창업보육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학생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에 웹 및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1개 팀이 입주,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그 숫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또 이는 1인 창조기업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소프트웨어과의 교육은 프로그래밍을 통한 실무능력을 키우는 교육을 위주로 진행된다. 학과 내에는 리부팅 이외에도 5개의 서로 다른 특징을 갖는 창업동아리가 있으며, 학과 소속 학생은 이 중에 한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게 된다. 이런 활동을 통해 보다 동일한 관심사에 대한 지식의 공감대를 넓혀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는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향후 스마트폰을 솔루션 개발 관련 기업들과 연계해갈 계획이다.
리부팅의 지도를 맡고 있는 표성배 교수는 “앱센터지원본부에 동아리를 가입시켜 모바일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 창작 개발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전국의 앱 관련 개발자나 관심을 가진 학생들과 연계하도록 동아리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하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모바일 환경 구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