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인 디지털시티가 대학 캠퍼스로 탈바꿈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사업장 내를 자전거가 내달리고, 업무 시간 종료와 함께 여기저기서 운동복을 갈아입는 모습도 눈에 띈다. 디지털시티 내 곳곳에는 미술작품도 설치돼 있다.
특히 한두달에 한번 꼴로 직원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유명 인사의 특별강연, 영어강연과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개최되는 음악회는 정서적 만족감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공장 같은 분위기가 사라지고, 활기가 넘치는 캠퍼스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리후생센터인 한가족플라자 옆에는 피자집, 빵집 등 신세대 젊은 직원들이 선호하는 상가도 입점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스크림을 먹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연구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들이 건물 사이를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50여대의 자전거가 배치돼, 사업장 내에서는 아날로그적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직원들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R3, R4 등 주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간다.
업무에 지친 직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소프트볼연습장, 인조잔디 족구장, 야구연습장 등 여가시간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운동공간이 그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최고 인기 구기종목으로 꼽히는 세팍타크로 전용구장이다. 일부 직원들은 틈틈이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켜 스파이크를 때리는 세팍타크로를 즐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
김원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