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스트리트뷰` 관련 개인정보 침해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스페인 법정은 구글이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와이파이(WiFi) 등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저장함으로써 사생활을 침해한 것과 관련해 10월 초까지 법정에 출두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출두는 스페인의 인터넷 관련 시민단체 아페다니카가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구글은 올해초 스트리트뷰 서비스를 위한 사진촬영 차량에 설치된 전자장비가 개인의 와이파이 정보 등을 무단으로 수집한 사실에 대해 사과한 뒤 이는 고의가 아닌 `우연적`인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하지만 스트리트뷰 거리 사진에 나타나는 사람 얼굴, 차량 번호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와 함께 와이파이 정보 수집 건까지 겹치면서 미국, 그리스, 독일, 캐나다, 한국 등 전 세계 12개국 이상에서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미 그리스 정보보호 당국이 지난해 5월 도시들에 대한 영상 촬영을 금지했고 스위스연방 자료보호국(FDP)도 프라이버시 보호법에 위반을 이유로 구글에 거리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스트리트뷰 이외에 구글 G메일도 해외 정부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블랙베리의 메일 시스템에 이어 구글 G메일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