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는 인프라테크놀로지(Infra Technology)입니다.” 함호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소장이 18일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열린 제32회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수요세미나에서 융합시대의 IT를 이같이 정의해 눈길을 끌었다. 함 소장은 이 날 `IT 융합기술 동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융합시대의 IT기술은 융복합 촉매제로서 산업간 융합을 가능하게 하는 인프라테크놀로지 기능을 한다”며 “경기도가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업과 기술간 개방 · 참여 · 공유를 가능케 하는 소통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TRI가 추진 중인 IT융합기술 개발의 중심축으로 △SOC고도화 인프라 △녹색기술 인프라 △융합기술 인프라 등 3가지를 제시했다. 1~3차 산업간 융합 및 녹색혁명과 사회간접자본 고도화 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IT가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함 소장은 이어 IT의 특성을 이동성 · 지능성 · 내재성 등 3가지로 요약했다. 이같은 기능이 있어 IT가 융합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진정한 IT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는 전장화 및 이를 시스템으로 묶어주는 네트워크화, 마지막으로 이를 논리적으로 통합해주는 플랫폼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과정이 이루어지고 난 뒤에야 새로운 산업 또는 서비스 창출이라는 융합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