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부터 한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다 쓴다

이르면 내년 8월부터 한 장의 교통카드로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당초 2013년까지 전국 호환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것보다 2년여가량 앞당겨지는 것이다. 특히 다음 달 교통카드산업협회(가칭)가 출범하면 업계 간 이견 조율도 빨라져 이른바 `원카드 올패스` 시대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국토해양부와 업계에 따르면 마이비가 78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8월까지 교통카드 단말기를 한국스마트카드와 이비카드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게 개선한다.

교통카드 시장은 서울 운영업체인 한국스마트카드와 경기 · 인천 운영업체인 이비카드, 부산 등 중부 이남 지역을 맡고 있는 마이비 등 3사가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간 마이비가 부산 등에 구축한 교통카드 단말 인프라 개선이 늦어 교통카드 이용량 기준으로 전국 호환율이 60~70%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마이비가 인프라 개선에 나서면서 내년 8월이면 전국 호환율이 최소 90%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3사는 또 교통카드 충전 인프라 개방 문제도 오는 9월 교통카드산업협회 출범과 함께 본격 논의한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교통카드업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통카드를 대중교통수단뿐 아니라 물품 구매 등 전자결제 범위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교통카드 이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업계 간 호환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해 충전소 개방 문제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임현택 국토부 도시광역교통과장은 “교통카드산업협회에 맞춰 오는 2013년부터 원카드 올패스 시대를 열기 위해 업계와 본격적으로 의사소통에 나서겠다”며 “산업육성에 초점을 맞춰 업계 논의 조정역할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