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슈퍼볼 경기에 지난 23년 동안 광고를 빠짐없이 집행하던 펩시가 2010년 들어 이를 중단했다. 대신 세계 최다 이용자 수를 자랑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2000만달러(약 234억8400만원)의 광고를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무료로 SNS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제 그 파괴력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을 사실상 굴복시키고 있다. 이러한 힘은 지난해 매출 8억달러(약 9393억6000만원)를 달성한 페이스북의 실적이 증명한다.
페이스북은 단순한 SNS에서 광고와 마케팅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손`으로 올라섰다. 이용자 수와 파급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2010년 7월 21일 오전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5억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발표했다. 7월 말로 예상됐던 페이스북 사용자 5억명 돌파가 열흘이나 앞당겨졌다. 지난해 초 1억7000만명이었던 사용자가 불과 1년 반만에 세 배에 이르는 수직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월 순방문자수(UV)와 페이지뷰(PV)를 기준으로 한 집계에서도 야후, MSN, 마이스페이스 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 나이 스물 일곱 살의 하버드대 중퇴생이 만든 페이스북은 각종 애플리케이션으로 중무장해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페이스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최근 페이스북 가입자 수 증가폭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하루 1만명꼴로 페이스북에 가입했다.
이 책은 전 세계를 흥분시키고 있는 페이스북이 무엇인지 설명하면서 페이스북에 가입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또 스타벅스, 유니클로, 삼성 웨이브, 구글 등 여러 기업 사례를 분석해 페이스북 마케팅 활용방안, 페이스북을 통한 미래 변화 예측과 비전 수립, 고급 이용자를 위한 실천 가이드까지 페이스북의 모든 것을 담았다.
국내에서는 날개를 펴기 시작한 페이스북. 어떤 잠재력을 펼쳐낼지 주목된다.
구창환 · 유윤수 · 최규문 지음. 더숲 펴냄. 1만69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