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들이 중요한 고객층으로 떠오른 `다이아 미스터` 잡기에 한창이다.
`다이아 미스터`는 능력있는 독신 남성인 `골드 미스터`에 외모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그루밍족`의 특성을 더한 남성들로, 이들이 온라인몰에서 올려주는 매출이 갈수록 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닷컴은 최근 남성 전용관인 `롯데맨즈`를 의류, 화장품부터 스포츠용품, 전자제품, 고급 레스토랑 식사권까지 한데 모아 판매하고 패션 코디법도 조언해 주는 공간으로 새로 단장했다.
또 롯데백화점 명품관인 에비뉴엘관에 입점한 7개 명품 브랜드 상품들도 온라인에 들여와 판매하며, 이달 말까지 명품 액세서리와 향수를 모은 기획전 `명품을 달고 사는 성공한 남자들의 액세서리`를 연다.
남성 회원 비중이 2006년 42.3%에서 올해 43%로 점점 느는 추세인데다 `롯데맨즈` 이용 고객 가운데 60% 이상이 30∼40대 직장인인 점을 노려 고급 서비스를 늘린 것.
이태종 롯데닷컴 백화점남성팀장은 "작년 9월 `롯데맨즈` 오픈 당시 1억원대였던 월매출 규모가 1년 만인 8월 현재 5억원을 넘어섰다"며 "어느 카테고리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마켓은 올 2월 남성 전용 청결제와 몸 관리 제품 등을 따로 분류해 놓은 `남성용 보디케어 카테고리`를 개설했는데, 이 카테고리 매출은 개설 이후 6개월 만에 8배로 뛰어올랐다.
또 이달 들어 남성용 향수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10% 늘었으며, 특히 버버리나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 향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앤샵 역시 최근 2년간 남성 고객들이 올려주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남성 전용 멀티숍 `디옴므`를 트렌드를 소개하는 패션 웹진 형식으로 재구성해 운영 중이다.
G마켓 이택천 남성의류 팀장은 "중장년층 남성들이 외모 관리를 중시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패션, 뷰티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큰손 고객이라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