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과반수가 직원 채용시 비정규직 경력을 인정할 뿐만아니라 대우조건에도 큰 차이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263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4%의 기업들이 비정규직 경력 지원자를 정규 경력직으로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형태별로 보면 52.9%의 기업이 과거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비정규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채용한 곳은 9.5%, 채용하지 않은 곳은 37.6%였다. 비정규직 지원자의 근무 형태는 계약직이 68.9%로 가장 많았고 파견직(18.9%), 인턴직(18.3%), 아르바이트(8.5%), 기타(5.5%), 일용직(2.4%) 순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경력자와 비정규직 경력자 간 대우 조건에 차이를 두지 않는 회사도 51.2%를 차지, 절반을 넘었다. 대우에 차이를 두는 기업의 경우 초임 연봉 차이가 46.3%로 가장 많았으며 경력 연수 인정 기준에 차이를 두는 기업도 33.8%에 달했다. `직무 배치 및 업무`, `직급`, `급여 인상 및 승진 기준`에 차이를 둔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비정규직 채용시 업무 능력에 대해선 `보통`이 51.2%, `만족`이 37.8%로 비교적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최근 기업들이 실무 능력을 갖춘 경력직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비정규직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이직하는 것도 취업을 위한 우회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