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지원으로 제2 벤처붐 이끈다

정부가 청년 창업 활성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기술 · 지식 · IT 응용 등 이른바 대표적 창의산업에서 2012년까지 3만명의 청년 창업자를 양성하겠다는 밑그림이다.<관련기사 3면>

중소기업청은 19일 서울 강북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제69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겸 `제9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관계 부처와 공동으로 마련한 `청년 기술 · 지식창업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정부가 마련한 대책에는 무궁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술 · 지식 · IT응용 3대 창의 분야에서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 △자금 지원 △법 · 제도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담고 있다. 기술 창업은 대학과 연구기관이, 지식 창업은 지자체가, IT응용 창업은 관련 기업들이 각각 담당한다.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해 대학과 연구기관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청년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품화까지의 과정을 전반적으로 지원한다.

정부는 휴면 특허 활용, 녹색기술 지원 등의 프로젝트도 병행한다. IT응용 창업은 11개 앱 창작센터와 글로벌 앱 지원센터를 통해 청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1만명을 양성한다. 또 제품 디자인, 방송 · 교육 콘텐츠 등 1인 창업 비교적 쉬운 신규 분야에서는 추가 지원책을 마련한다. 지식 창업은 현재 시행 중인 `청년 창업 1000 프로젝트` 모델을 다음 달부터 전국 16개 시 · 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창업 지원용 연구개발(R&D) 자금도 올해 330억원에서 내년에는 1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 출자(90억원)를 통해 15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국가적 컨트롤타워인 `청년 기업가정신재단`을 민관 공동으로 설립, 2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정부는 용기를 갖고 창업을 했으나 실패한 청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청년 창업 간담회`에 참석해 GE 최고경영자 잭 웰치의 사례를 인용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라며 “열정과 집념으로 창업에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